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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계획, 꿈 이야기

칼레의 시민....

<출처: http://cafe.daum.net/10in10>


14세기 영국과 프랑스 백년전쟁 때 프랑스 칼레시를 구한 영웅적 시민 6명의 기념상입니다. Noblesse oblige의 가장 대표적인 사례고요. 1347년 영국왕 에드워드 3세 가 이끄는 영국군에 의해 북부 프랑스의 항구도시 칼레시가 점령되고, 이에 저항한 시민들 모두를 학살하고자 합니다. 칼레는 영불 전쟁에서 가장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입니다. 영국왕 입장에서는 1년이 넘게 생고생했고 이가 갈리는 또 적의 기를 완전히 죽여 놓을 필요가 있었지요. 그래서 모든 시민을 죽이고는 싶은데 계기를 만들기 위해 조건을 내겁니다.



"칼레 시민을 살려주는 대신 조건을 걸겠다. 너희들은 끈질기게 저항했다. 결국 항목했다. 이런 어리석은 저항의 댓가를 치러야 한다. 그리고 역사적으로 기억해야 한다. 칼레 시민중 6명이 자진하여 처형을 당해라. 6명이 대표가 되어 밧줄을 목에 걸고 영국군 진영에 들어와 처형을 받아라" 너무나 잔인한 조건이었습니다. 실제로 일어나지 않을거라 생각한거지요. 결국 다 죽이고 싶었던 겁니다. 그런데 6명의 시민이 나왔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 이런 비슷한 상황이 발생한다면 그 6명이 누가 나갈까요? 그래도 만약 나온다면 힘없고 빽없어서 군대가야하는 그런 서민일겁니다. 이게 우리의 현실입니다. 최근 몇년동안 더 후퇴한거 같고요.(개인적 의견입니다)

 


다시 칼레의 시민으로 넘어가서.. 가장 먼저 나타난 사람이 칼레에서 가장 부유한 상인이었던 생 피에르(우리로 치자면 이*희). 그 뒤를 이어 장 데르, 자크 드 비상, 장 드 피에르, 앙드리외, 당드르 (솔직히 이름 정확하게 몰라요. 읽은지 오래되서) 이들은 칼레시의 시장, 귀족, 부자 상인들이었습니다. 우리로 치자면 MB, 이건*, 정*구, 고위 공직자 등 해당되겠네요. 사형장에 나머지 사람이 다 도착했는데 처음에 자원한 생 피에르는 오지 않았습니다. 도망친걸로 생각한 시민들은 분노했습니다. 그러나 그건 오해로 곧 밝혀집니다. 생 피에르의 아버지가 아들의 시신을 안고 광장에 나타나 죽음을 알리면서 유언도 함께 말합니다. 그 유명한 말 "걸어나가라 빛 속으로" 영국왕비의 부탁과 이들의 희생정신에 감복한 에드워드 3세는 시민 모두를 살려주고 칼레시에는 자치권까지 부여합니다. 최근 고위 공직자 청문회 뉴스를 보면서 칼레의 시민이 생각나는건 나만이 아닐 겁니다. 이렇게 생각하는게 좌파일까요 아닐까요. 답이 되었으리라 봅니다.


마지막으로 교육적 관점에서 아이들은 영어문장, 수학공식 보다는 이러한 가슴을 뛰게하는 세상의 가치를 알게하는 역사와 고전을 읽어야 하고 부모는 읽을 시간을 아이들에게 확보해줘야 합니다. 아이의 그릇은 되도록 크게 하여 세상의 희노애락에 일희일비하지 않는 사람으로 키워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