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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 이야기/일기

(10.2.17) 다독의 가속도 법칙

이곳 예멘에서는 할 것이, 할 수 있는 것이 많치 않다.

사무실....호텔....호텔도 다른 활동할 것이 거의 없으니...
잠자는 호텔...

이런 무료함을 달래는 하나의 방편으로 책을 많이 읽기로 결심했던 2009년 1월...새해의 다짐

1년 동안 열심히 읽었다라고 생각했는데 읽은 책이 20권을 조금 넘는 숫자에 불과하다....

그리 많은 책을 읽어 내지는 못했지만...하나 분명하게 느끼는 것은

- 책을 읽어나가는 속도가 많이 빨라 졌다는 것
- 책의 두께에 두려움이 없다는 것

^^ 다르게 생각하면...한참 공부 할 나이때 이것을 깨닭은게 아니라
이제서야 이 독서의 기쁨과 뿌듯함을 느낀다는 게 참...
아쉽다....이제서야 알게 되서...
다행이다...이제라도 알게 되서...

내 인생에서 책을 많이 본 시기는...
대학1, 2학년...수원을 오가던 전철에서....(1시간 * 왕복)...시절과 군대였다...
베낭 여행기간...복학한 3,4학년은 취업공부...토익점수 따기였지만...그리고 졸업 이후에는 이런 저런 핑계로 책을 가까이 하지 못 했다..

이렇게 예멘에서나마...책을 많이 읽을 수 있고, 그 기쁨을 느낄 수 있어 다행이다...

아들들에게는 이 독서의 기쁨을 일찍 알게 해 주고 싶다.

아래 쓴 글처럼..매주 일요일 녀석들과 같이 도서관에 가는 그런
아빠가 되고 싶다...그런 아빠이고 싶다....

이곳 예멘에는 할 것이, 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다.

그래도 다행이다...책은 있어서....^^